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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살기 위한 결심. 30대 중반에서 깨닫다.

by rena17 2024.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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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점차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매년 주기적으로 날라오는 건강검진 결과서의 첫장에, '주의' 항목 리스트가 길어져서 일수도 있다. 밤늦게까지 신나게 영상을 보고 친구를 만나고 나름 나를 위한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다음날 급격한 피로와 후회가 반복되는 것을 여러번 겪어서 일수도 있다.

 

분명 밤을 새고도 다음날 잠깐의 늦잠을 자고나면 금방 회복했던 체력이 영 돌아오지 않는다. 점점 내 몸이 건강한 상태인지, 말로만 듣던 노화가 시작되진 않았는지 세밀하게 들여다보게 된다. 그런 뼈아픈 자아성찰의 시간이 30대중반, 나에게도 찾아왔다.

 

 

1. 배신당한 건강검진

20대때부터 매년 해왔던 건강검진. 매번 결과지를 받을때마다 내 키는 혹시 더 크지는 않았는지, 체중이 좀더 줄거나 허리둘레가 줄었는지 등의 기초검진만 눈여겨 보았다. 가끔 철분 부족이나 위염이 써있긴 했지만 현대인이라면 이쯤은 누구나 있는거 아닌가?하고 별다른 걱정없이 그렇게 지내왔다. 얼마나 '건강'이 소중한지 못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이란 낯선 글자와 '위 조직검사'란 뭔가 무시무시한 글자가 나에게도 찾아왔다. 결과지를 열어보고 꽤나 충격을 받은 나는, 그 날 저녁도 먹지 않고 이불속에 들어가 잠이 오지 않는 밤을 보냈다. 나름 건강이라면 자신있었다. 건강을 위해 대단한 무언가를 하지는 않지만, 어떤 무언가를(흡연 과음 패스트푸드 당류섭취)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난 배신감에 휩싸였고 하루를 꼬박 고민에 빠졌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2. 속상해봤자 나만 힘들뿐

내가 이불안에 들어가 있어도, 끼니를 챙기지 않고 끙끙 앓아도, 세상은 그대로다. 아니 내 주변만해도 그대로였다. 누군가는 그게 뭐라고, 별거 아니라며 누구나 가지고 사는거 아니냐고도 했다. 하나도 위로되지 않았다. 일찍이 건강을 잃어 수십년을 가혹한 자제력 속에서 스스로를 채근하며 사는 가족을 가까이서 보았다. 그것이 얼마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지, 가족의 평화를 해치는지, 곁에서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가족으로써의 무기력과 서러움 억울함이 얼마나 깊은지 알고있었다.

 

변해야했다. 무언가 달라져야 변화가 생긴다. 먼저 블로그와 카페, 여러 커뮤니티에서 문제의 단어들을 검색해가며 아주 많은 글을 읽었다. 나는 특히 심한 저체중인데, 저체중과 지방간이 합쳐진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글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애초에 저체중인 사람이 지방간이 생기는 경우가 드믈기도 하고, 주로 지방간은 체중을 감소하는 것으로 처방을 내리는데 나와 같은 저체중은 더이상 감소할 체중이 없기 때문에 그저 의사와 상담하란 글 뿐이었다.

 

3. 자아성찰의 시간

체중은 적지만 근력이 매우 적은 나는, 먼저 근력을 키우기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나이가 들면서 쉽게 지치고 무기력해지는것이 근력의 부족이란 이유때문인 것도 사실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기초근력이 없기에 운동을 시작할 생각도, 어떤 운동을 해야할지도 몰랐다. 어릴때는 너무 좋았던 빼빼마른 몸이, 성인이 되서는 얼마나 취약하고 고달픈지 깨닫기도 했지만, 외형적으로는 아무런 티가 나지 않기에 개선하려 노력하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매일 아침 빈 속에 먹던 커피를 끊어야 했다. 일을하기 시작하면서 먹게된 커피는, 해가 갈수록 그 양과 빈도가 늘어만 갔다. 예전엔 한잔만 먹고도 잠을 못잤는데, 이제는 제법 잠도 잘 올 정도록 카페인에 무뎌지고 길들여졌다. 이젠 커피 없이는 정신을 똑바로 차릴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 멈춰야 하는데 멈출줄을 몰랐다. 멈춰야할 이유도 없었다. 그냥 습관적으로 마시던 공복 커피가 내 위를 자극하고 있다는걸 까맣게 놓쳤다. 스트레스 받을때마다 먹던 캡사이신 가득한 닭발도 위를 쓰라리게 하는걸 알았지만 모른채했다. 여러해 누적된 내 습관이 위를 고통스럽게 하고 있었다. 

 

 

4. 내몸은 내가 지킨다.

그래서 이렇게 살기로 결심했다. 

- 기상하고 바로 사이클 10분+모닝독서

- 아침은 단백질음료

- 점심에 가벼운 일반식 먹고 헬스(근력위주). 헬스직후 단백질음료과 계란

- 저녁은 샐러드와 닭가슴살/참치

- 커피는 빈속에 먹지않는다.

 

샐러드는 쿠팡에서 야채믹스를 주기적으로 배달시키고 있다. 계란은 나는 반숙란이 좋아서 이 또한 한판씩 주문해서 먹는다. 직접 삶아먹을까도 생각해봤는데, 너무 귀찮을것 같아서 주문하기로 결정했다. 단백질 음료는 정말 종류가 많다. 한번도 눈길주지 않아 프로틴음료 시장이 이렇게 크고 다양한지 모르고 살았다. 먼저 편의점에서 쉽게 살 수 있는 프로핏 모카초코를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고 괜찮아서 이걸로 주문했다. 마이프로틴이라는 가루가 가장 유명하던데 이것도 찾아봐야 다. 

 

닭가슴살은 쿠팡에서 5개에 만원이내로 구입하고, 참치는 캔참치로 시작한다. 연어나 참치살도 가성비 좋고 편하게 섭취할 곳을 찾아봐야겠다. 아보카도와 견과류를 조금씩 추가해서 먹어야겠다. 가장 중요한 단순당 섭취제한을 위해 과자와 음료수, 빵, 떡을 멀리해야겠다. 금주는 물론이다. 맥주대신 애플사이다비게너를 다시 먹기 시작한다. 내가 먹는 음식이 곧 나다  라는 생각으로 건강하고 좋은 음식을 먹는 습관을 들여본다.

 

한 달간 지내면서 식단도 계속 수정하고, 일정도 수정해가겠지만 큰 틀은 같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야채와 단백질 위주로 섭취한다. 근력운동을 주기적으로 하여 체력을 키운다. 가끔씩 시간날 때마다 일상을 기록하며 생각을 정리해볼 것이다. 좋아하는 책을 읽는 것으로 정신건강도 챙겨야겠다. 내 몸은 내가 지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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