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토넛 중국 레고 3716 (계몽 블럭) 옥토포드 탐험선 만들기

옥토넛 장난감, 계몽 Enli(엔리) 블록으로 옥토포드와 탐험선을 만든 후기입니다.

 

레고, 사각블럭, 아이링고, 맥포머스 등 블럭류를 아주 좋아하는 4살 남자아이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이제 곧 5살이 되는데요. 아이 나이에는 아직 레고보다는 레고 듀플로 사이즈가 가지고 놀기에 적합하지만, 옥토넛 블럭은 레고 사이즈밖에 없었습니다. 때문에 어른이 옆에서 만들어 줄 각오를 하고 구매했습니다.

 

 

 

옥토넛 레고 구매

 

레고 LEGO는 덴마크 블럭 장난감 회사의 이름입니다. 레고 시티, 스타워즈, 프렌즈 등의 시리즈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죠. 레고 블록은 사실 장난감 영역을 넘어선 존재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레고 시리즈를 모으고 소장하고,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중국에서 발매한 레고 유사품 블럭 (쉽게 말해 짝퉁 레고)을 '중국 레고', '레고 호환'등의 이름으로 부릅니다. 이 중국레고 업체는 레핀(乐拼, Lapin), 계몽(啓蒙, Enlighten), 데쿨(得高, Decool), SY, 코고(COGO)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오늘 만들 옥토넛 옥토포드 블럭은 '계몽'이라는 중국의 블록 회사에서 나온 3716 제품입니다. 계몽 레고 블록은 브릭 겉면에 'ENLI'라는 글자가 스터드마다 각인되어 있습니다.

 

 

 

 

옥토넛 시리즈 레고를 찾다보니 옥토포드가 포함된 상품이 크게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3716은 본부덮개가 보석함처럼 열리고 닫히는 옥토포드와 피규어 6개(바나클, 콰지, 페이소, 잉클링, 트윅, 튜닙), 탐험선B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3708은 탐험선은 포함되지 않지만 피규어 4개(바나클, 콰지, 페이소, 잉클링)와 본부중앙이 좀 더 멋지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3716과 3708 두 가지를 놓고 고민을 하다가 아이가 좋아할 피규어와 탐험선이 포함된 구성으로 골랐습니다. 참고로 가격은 3716이 조금 더 높습니다. 구매는 온라인으로 중국쇼핑몰에서 직접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34.34달러, 한화로 약 3만 8천원이었습니다.

 

 

조립하기

 

배송은 약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가 있는 11월 말에 주문해서 너무 늦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배달이 왔습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박스가 없는 것이었고, 비닐 속에 있는 블록들이 커다란 비닐팩에 담겨, 여러 겹의 뽁뽁이로 감싸져 도착했습니다.

 

 

 

 

약 900여개의 피스를 조립해야 합니다. 성인이 쉬엄쉬엄 조립하는데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계몽 레고는 다른 중국 레고와는 달리(시티 레고를 몇 번 중국 레고로 사 본 적이 있습니다.) 만드는 과정마다 1~9번 봉투로 나눠 포장되어 있어, 블럭을 찾기 쉬웠습니다. 신나서 들뜬 아이의 방해가 있었다는 점을 반영하면, 조립이 그리 오래 걸리는 시리즈는 아닌 것 같습니다. 블록을 잘하는 6세, 7세 아이는 조금만 도와주다면 스스로 조립할 수 있을 난이도였습니다. 

 

 

 

조립 1 옥토포드

 

옥토포드는 옥토넛 대원들이 살고 있는 이동식 해저 기지입니다. 모양에서 알 수 있는 문어를 모티브로 하고 있는데요. 기지 중심부와 외부 모듈 4개(바나클&콰지 침실, 페이소&대쉬 침실, 정원, 게임룸)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기지의 받침대가 될 아래 부분부터 중심부, 외부 모듈, 뚜껑 순으로 만듭니다. 4개의 외부모듈을 각각 연결해주고 뚜껑을 마지막에 연결하면 완성됩니다. 4개의 모듈은 각각 360 투명 문을 가지고 있고, 옥토슈트와의 연결부는 자유롭게 꺾을 수 있는 기능을 갖췄습니다. 기지 맨 아래 부분의 문은 위아래로 열고 닫을 수 있습니다. 옥토넛 만화에서 등장하는 옥토 포드의 핵심을 잘 표현해서 역할놀이에 제격이라 아이가 즐거워했습니다.

 

 

 

 

조립 2 탐험선B

 

옥토넛에서 주로 콰지가 타는 뱀상어 모양의 탐험선입니다. 1인용이고, 탐험선 중 가장 빠르고 뱀상어 위장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콰지가 다소 험하게 다루기 때문에 고장이 잦습니다. 완성된 탐험선B 레고도 아이의 격한 놀이로 자주 부서지곤 합니다.

 

 

 

후기 

 

중국 레고의 단점으로 마감이 거칠고 교합이 잘 맞지 않는다는 점이 있습니다. 브릭의 견고함이 아무래도 정품 레고만 못하다는 것인데요. 이번 옥토넛 계몽 레고는 그 선입견을 살짝 없애주었습니다. 기대를 별로 안한 탓이기도 하지만 중국 레고인데도 생각보다 마감이 깨끗하고, 브릭의 색과 모양이 균일했습니다. 교합도 잘 맞았고 정확하고 단단하게 결합되었습니다. 6개의 피규어 또한 이정도면 만족스러웠습니다.

 

 

 

단점이라면 옥토포드의 뚜껑 부분이 약해 (뚜껑이 무겁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가지고 놀 때마다 잘 부숴지곤 합니다. 탐험선B도 신나게 놀다보면 자연스레 분해됩니다. 하지만 집에 있는 정품 레고도 4살 아이가 조금만 가지고 놀면 쉽게 부서지는 것으로 보아, 짝퉁이어서가 아니라 블럭이라면 어쩔수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분해하고 조립하고 이를 반복하는 것이 레고의 기본 성격이기도 하고요. 옥토포드는 분해하지 않고 쭉 가지고 놀 계획이라, 조만간 붓형 본드를 구입해 주요 연결부를 고정시켜줄 계획입니다.

 

 

 

아이들이 가지고 놀 장난감이라 안전성이 검증된 정품 레고를 구매해 주는 것이 아무래도 좋겠습니다. 하지만 옥토넛 레고처럼 정품 레고와의 계약이 없는 경우 (옥토넛이 중국레고와 정식 계약을 해서 만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또는 이미 단종되어 정품을 구하기 어려울 때는 중국레고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바다탐험대 옥토넛의 옥토포드와 탐험선 레고를 구입해 만든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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