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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보

초등 수학 챌린지반 테스트 후기

by rena17 2025.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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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의 시작

 

얼마전부터 다니고 있는 수학학원에서,

챌린지반 테스트를 예약하라는 문자를 받았다.

일정기간 이상은 재원해야 기회가 온다고 알고 있고,

그 기간이 아직 채워지지 않은것 같은데 문자를 받게되어

학원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나눴다.

 

먼저 일정기간 이상 재원해야 기회가 있는게 맞는데,

우리 아이도 대상자에 들어가게 되서 연락을 드렸다고 했다

(학원 운영방침이라 무슨 이유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한편으론 지금도 충분히 빠른 진도와 많은 양을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아이에게 이것보다 더 큰 로드를 주는게 맞는지 고민이 됐다.

수학에 자신감을 잃지는 않을지, 흥미를 놓지 않을지 조심스럽기도 했다.

 

 

 

선생님과의 상담

 

챌린지 테스트가 워낙 어렵다고 들어서,

아이 실력이 될지 고민이 된다고 솔직하게 말했고

또, 운좋게 상위반으로 올라가면 진도가 더욱 빠를것인데

현재 아이가 즐겁게 다니고 있는 상태라 이것도 조심스럽다고

솔직한 답변을 요청드렸다.

 

담임선생님은 통화전 미리 상담요청 내용을 전달받고,

교과선생님과도 의견을 나눴는데 우리 아이가 꼭 봤으면 한다고 하셨다.

진도가 빠른것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거라고 보셨고,

아이가 반을 옮기던, 옮기지 않던

시험응시 자체가 좋은 기회일거라고 하셨다.

 

역시나 아이는 흔쾌히 응.해보지 뭐.

역시!

 

 

시험 날

 

엄청 어려운 시험일거야. 다른친구들도 너무 어려울거야.

풀 수 있는거부터 풀고 나머지 고민하고

문제는 끝까지 잘 읽자?

처음에 고민하던 마음은 어디간지 모르고

그래도 시험인데 이왕이면 잘봤으면 하는 엄마마음으로 잔소리를 늘어본다.

 

성격급한 아이라 레테를 보면 늘 예정시간보다 일찍 퇴실하는데

시험시간 1시간을 꼬박 채우길래 내심 대견하고 고마웠는데

알고보니 이 시험은 중간퇴실이 안된단다, 하하

 

시험보고 나온 아이는 머쩍은 표정으로

엄마 나 시험 못본거 같다고를 여러번 말했다

처음이다.

작년부터 영어 수학 한자 테스트만 족히 10번은 넘게 본 아이 입에서

못본거 같다는 말은 처음이었다.

결과가 어떻든 시험보고 나와서는 쉬웠어. 잘본거 같은데? 하던 아이었는데

처음으로 어려웠어, 못봤어, 하니까 내심 속상했다.

 

어느 한 해의 달력의 일요일~다음주 토요일까지 날짜의 합이 XXX일때, X월 X일은 무슨요일이냐.

나무도형의 앞모습이 이럴때 최솟값과 최댓값은?

123123123.. 이 반복될때 51번째까지의 합은?

엄마 이건 이렇게 했는데 틀린거 같아, 이건 이렇게 했는데 맞아요?

떠오르는 문제를 복기하는 모습도 처음이다..근데 이거 진짜 1학년 문제 맞아...?ㅠ

 

 

시험이 끝나고

 

어느 하나 쉽게 풀리지 않는 20문제가 적힌 시험지를 들고

1시간 씨름했을 아이가 진심으로 대견하고, 잠시나마 욕심낸 엄마였던게 너무 미안했다.

중간에 저 안할래요 하고 나오지 않은것 만으로 잘했다고 했다.

풀어보려고 끄적여보고, 적어보고 시도해본것이 수학의 시작인데 너무 훌륭하다고 말해줬다.

그리고, 반 바뀌면 시간표 다시 다 짜야해서 지금 반 유지 하는게 사실 더 좋다고도 했다. (ㅋㅋ)

 

내가 너의 나이였을 땐 해내지 못했을텐데, 진심으로 칭찬해줬다.

나도 아이의 실력을 좀 더 객관적으로 살피게 됐고,

아이에게도 시험이름처럼 '챌린지'하는 경험이었을거라 생각한다.

근데 솔직히 문제 너무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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