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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산후탈모 언제까지? 예방과 관리, 대처하기

by rena17 2020.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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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공감블로거 레몬나입니다.

 

오늘은 출산 후 제가 겪었던 산후 탈모에 대해 적어보려고 해요

내 인생에선 절대 없을 것 같았던 '탈모'를 겪었던 충격과 대처했던 방법을 적어볼게요

 

 

 

아이를 낳고 이제 좀 몸이 회복되나...... 싶은 아이 백일쯔음부터 (산후 4개월~)

머리를 감고 말리면서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되는데요

바로 숭덩숭덩 빠지는 머리카락의 양을 보고 '나 어디 아픈가?' 하는 고민에 빠지게 돼요

손으로 머리를 훑을 때마다 머리가 빠지더라고요. 계속 계속.. 대충격

 

 

출산 후 회음부가 아프다, 수유를 하면 가슴이 아프다 정도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출산하고 나면 머리카락이 '이만큼'이나 빠진다는 건 어느 누구도 얘기해준 적이 없지요

출산 후 아팠던 팔다리도 좀 괜찮아지고, 수유도 어느 정도 익숙해지는 그 시점.... 에

생전 해보지 않았던 고민을 하게 됩니다

내가 탈모라니.

 


도대체 왜 빠지는 거예요?

 

 

 

 

일반적인 사람은 하루에 10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해요 (100개라니 이것도 좀 놀랍긴 하네요)

그런데 임신 중에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급격하게 증가한 상태가 돼서

임신 중인 여성은 하루에 5-10개 정도만 빠진다네요.

뿜뿜 하는 여성호르몬이 95개의 머리카락을 꽉 잡아주고 있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출산 후 이 뿜뿜 하던 여성호르몬이 급감하면서

적립했던 머리카락들이 한꺼번에 빠지게 된다는 겁니다.

어차피 빠질 머리카락이긴 한데, 이게 한꺼번에 빠지니...

머리숱은 훵해지고 안그래도 육아에 찌들어 초췌한 제 모습을 더 암울하게 만들어주는 거죠

조삼모사였네요. 

 

 

 


언제까지 빠지는 거예요?

 

 

 

보통은 출산 후 3개월부터 시작해서 6개월까지 내 전체 모발의 30-40%가 빠진다고 해요 (헉..)

넘나 충격적인 사실이죠?

하지만 차라리 빠지는 머리카락을 보며 괜스레 우울해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게 더 좋겠어요.

6개월부터는 서서히 탈모가 중지되고 새 머리카락이 나게 됩니다(다행쓰!!!)

이때 바로 엄마들 사이에서 유명한 '잔디존' '햇님' 이 생기는 거죠

새로 나는 머리카락이 삐죽삐죽 올라온다고 해서 잔디, 햇님이라고 불러요

 

만약 출산한 지 1년이 넘었는데도 머리카락이 계속 빠진다면 

여성형 탈모를 의심해볼 수 있으니 그땐 의료인 방문을 하는 게 좋겠어요

 

 

 


빠지는 머리카락, 점점 움츠러드는 나. 어떡하죠?

 

저는 머리숱이 많은 편이라 처음엔 쿨하게 받아들였는데요

한 달이 지나고도 계속되는 탈모에 슬슬 조급 해지더라고요

하필 앞머리 쪽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거울을 볼 때마다 우울해지고요

 

그리고 머리카락이 빠질 때도 문제지만, 새로 나기 시작할 때도 문제입니다.

새로 자라나는 짧은 머리카락은 묶이지도 않고 삐쭉삐쭉 제각각이라서

내 얼굴을 텔레토비 동산 햇님으로 만들어주죠

자신감 급하락. 대인기피증 생길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일단 버킷햇을 구매해서 쓰게 되었어요

사실 모자는 두피가 숨을 쉬는 걸 방해하기에 썩 좋지는 않지만

마음이 행복해야 몸도 행복한 것 아니겠어요?

아기 때문에 화장도 제대로 못해 자외선도 걱정되던 찰나

나에게 어울리는 버킷햇 모자를 구입해서 외출할 때 가끔씩 쓰는 걸 추천합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두피관리도 탈모 진행 때는 더욱 철저히 해야겠죠.

머리를 감기 전에 끝이 뭉툭한 빗으로 빗고 난 뒤 머리를 감고,

머리를 말릴 땐 머리카락보단 두피를 말린다는 느낌으로 말리되,

드라이기 두피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20cm 정도 띄워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해요

머리카락이 자꾸 빠져서 머리 감는 거 자체를 피하게 되는데요

두피에 노폐물이 쌓이면 탈모엔 더욱 좋지 않으니 적어도 하루 이틀에 한 번씩은 꼭 머리를 감아주세요!

 

산후탈모를 방지해준다는 탈모방지 샴푸도 많이 팔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사실 전 이 부분은 효과를 많이 못 봤어요

그리고 호르몬으로 어차피 빠질 머리인데 샴푸로 막아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고요

탈모방지 샴푸의 원리가 두피 불순물을 깨끗이 세정해 주는 건데요

사용하던 샴푸로 두피를 깨끗이 닦아줘도 괜찮을 것 같아요

 

 

 

 

또 한 가지 꿀팁은 모발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건데요

저는 하루에 한 번씩 닭가슴살을 먹어 단백질을 채워주었어요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해서 비타민과 미네랄도 채워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스트레스 관리예요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는 탈모와도 깊은 연관이 있데요

출산 후 헐거워진 내 몸을 챙기면서

나만 바라보는 아기를 돌봐야 한다는 것으로 많은 스트레스가 쌓이죠

화장실도 밥도 인간의 기본 욕구조차 채우지 못하는 삶을 사는 그 과정. 너무나 공감됩니다.

하지만 육아는 장기전이예요. 아이를 잠깐 키우고 끝! 할 것이 아니란 거죠

때론 아이보단 엄마를 위한 즐거운 음악도 듣고, 맛있는 음식을 배달해 먹으면서

엄마의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럼 어느 순간 아이는 훌쩍 자라 있고,

외모도 회복하고 마음도 성숙해진 나를 발견하게 될 거예요.

 

 

 

오늘도 탈모까지 안겨주는 조물주를 힘차게 욕 한번 하고

다시 활기찬 일상을 시작해봅니다.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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